한국GM 군산공장이 이달 중 9일 동안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다. 유럽 경기부진으로 현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생산물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은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장 가동을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중단하기로 하는 등 4월 한 달 간 모두 9일 동안 휴무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휴무일(6일)보다 3일 더 늘어난 것이다. 김상원 한국GM 부장은 “유럽 주문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30%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군산공장에선 준중형 세단인 ‘크루즈’와 다목적 차량(MPV)인 ‘올란도’ 2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군산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26만대로 지난해엔 월평균 1만7000대가량 생산했다. 이달에는 9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생산량이 1만1000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GM은 75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조기 상환했다. 이로써 한국GM과 국내 은행권 금융 거래는 사실상 없어졌다. 한국GM은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들고 있는 상환우선주 14만9333주를 7540억원에 사들였다.

최진석/좌동욱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