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지수 선물 미결제약정 감소세에서 시장 반등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전날 지수선물은 수치상으로는 강보합이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지난 주의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며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세가 전개됐지만 이내 되돌림이 나타났고 결국 시가를 소폭 하회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1% 가량 상승하면서 지지흐름을 연출했지만 최근 양호한 주가를 기록했던 종목군의 약세가 투자심리를 훼손했다는 설명이다. 선물 거래량은 19만계약으로 20만계약을 하회했고 미결제약정은 3000계약 이상 감소해 11만1000계약으로 마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공격적인 매도를 감행했던 선물 외국인이 2000계약 가량의 순매수로 대응했으며 미결제약정이 감소해 투기적 매도에 대한 포지션 청산도 제법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외국인의 금액 기준 풋옵션 매도도 주목해야 한다"며 "수량기준으로는 매수를 기록해 내가 풋옵션 매도와 외가 풋옵션 매수를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단순히 방향성으로만 본다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내가 풋옵션 매도는 선물매도에 대한 포지션 상쇄의 역할도 담당한다고 볼 수 있어 이는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본다면 주요 이평선을 하회하고 있어 뚜렷한 지지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베이시스의 훼손이 크지 않아 심리적인 지수대가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250선을 단기 저점으로 제시한다"도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