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한솔제지에 대해 지주사와 제지사업 역할을 나눠 순수 제지회사로 거듭나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미연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후 제지사업을 영위하는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한솔제지는 연간 1조5000억원 내외의 매출액, 1100억원의 영업이익, 600억~7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기록하는 순수 제지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솔제지는 오는 9월까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한솔제지와 한솔CSN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될 예정이다. 각 사의 투자부문만을 합병한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칭)를 설립하고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각각 제지부문과 물류부문 신설회사로 설립된다.

김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그간 한솔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 자회사 손실로 인해 연간 지분법 손실을 200억원에서 700억원까지 기록했다"며 "이는 한솔제지의 순이익 감소요인과 주가의 고질적인 할인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