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0일 원화 약세가 진정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북한 이슈와 엔화 약세 등의 악재로 외환시장에서의 이탈과 더불어 한국 증시에서도 무차별적인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원화의 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 순매수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요 가격변수의 흐름을 보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엔·달러 환율과 유사한 패턴을 형성하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엔화의 약세 속도가 더 가팔라져, 향후 추가적인 엔화의 약세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머징통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최근 자금유입세가 재개되고 있고, 유로화 역시 키프로스 이슈가 진정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통화에 대한 투자심리는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이슈가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엔화 약세 역시 기조적인 흐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 증시 측면에서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