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포스코에 대해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로 1분기 실적이 당초 추정치를 웃돈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5290억원)를 11.3% 상회한 583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출하량 및 제품 가격은 당초 전망과 유사하나, 평균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2.1% 높은 1084원으로 집계된 덕"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평균 환율이 20원 더 높으므로 수출의 원화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원가에 반영된 달러로 구매한 원재료는 이미 최소 한 분기 전 입고분이어서 원화 약세가 원가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하겠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6206억원은 5.2% 밑돈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컨센서스에는 1분기 초에 7000억원 이상을 예상한 수치들이 반영돼 있고, 3월 중순 이후 발표된 전망치(최대 5774억원)보다는 실적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지수와의 역사적 상대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에 비춘 포스코 주가 바닥은 31만7000원으로 제시해왔다"며 "현재 주가는 이보다 낮고 12개월 이후 실적 기준 PBR 0.61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