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월 옵션만기일인 오는 11일 프로그램 거래는 소폭의 매도 우위가 전망된다면서 변동성 확대를 염두해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이 증권사 공원배 애널리스트는 "현재 순차익 잔고는 약 4조1000억원으로 지난 만기 대비 상당 규모 감소됐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청산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시스 약세 구간에서 외국인은 차익 물량이 출회될 것이며 이번 옵션만기의 경계 주체는 외국인과 금융투자로 한정된다"고 했다. 외국인 2300억, 금융투자 2800억으로 총 5100억원 가량이 직접적 매물 부담으로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번 옵션 만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베이시스의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금통위 이벤트 및 북한 도발 관련 외부 변수로 베이시스의 변동폭이 양방향으로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베이시스 0.8포인트 이하에서 외국인의 차익 매물이 출회될 것이며 추가적으로 0.5포인트 이하까지 하락할 경우 대규모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합성선물 활용보다 베이시스 초점을 맞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리버셜과 컨버젼 가격 조건은 활용하기에 불리한 상황"이라며 "투자주체별로도 유의미한 합성 선물 누적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 애널리스트는 "이번 옵션 만기는 선물 외국인을 자극할 변수들이 중첩돼 베이시스 변동폭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거 경험으로 판단하면, 잠재돼 있던 악재들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시장 전면에 노출 된 시점은 주가 조정 단계의 후반부일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기술적 1차 지지선 1900선과 벨류에이션으로 본 2차 지지선 1860선의 중간인 1880선를 기준으로 저가 매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