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강남접근성 우수…법조타운·역세권 개발 호재
판교, 알파돔시티 등 상업시설 구축…주상복합 관심
서울, 가재울·왕십리뉴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주목
이번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는 다음달부터 분양이 본격 시작된다. 서울 송파구와 성남, 하남시 등 3개 시·구에 걸친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 주택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조성된 신도시로, 우수한 강남 접근성이 장점이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출입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문정법조타운과 KTX 수서역세권 개발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이어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단지 동쪽으로 청량산과 성남골프장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다음달 위례신도시 A3-7블록 일대에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95~101㎡)를 공급한다. 지상 15~24층, 총 970가구 규모.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6월 A2-12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상 10~14층, 총 621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설계를 차별화했다. 평면설계를 통해 추가로 제공하는 ‘알파(α)· 투알파 (2α) 공간’과 디럭스 드레스룸, 계절 수납창고 등을 통해 공간 활용과 수납을 극대화했다.
삼성물산도 같은 달 A2-5블록에서 ‘위례신도시 래미안’을 선보인다. 지상 23층, 총 410가구다. 삼성물산의 ‘스마트사이징’을 적용해 채광과 환기는 물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위례신도시는 입지가 뛰어난 데다 분양가도 3.3㎡당 1700만원대 정도로 저렴해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업시설 갖춘 판교 알파돔시티
알파돔시티는 경기 성남시 신분당선 판교역세권 중심상업용지(13만8000㎡)에 주상복합과 오피스·백화점·호텔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알파돔시티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3층 규모의 백화점 신축 허가를 받고, 공사에 들어간다. 2015년 추석 전 개장이 목표다.
이달에는 주상복합 분양이 시작된다. 사업주인 알파돔시티는 C2-2블록과 C2-3블록에 각각 19층 417가구와 20층 514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85㎡를 넘는 중대형 크기 아파트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1900만~20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판교신도시는 2006년 분양 당시 최고 2000 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이라며 “중심 역세권에 풍부한 상업시설 등 입지 여건이 좋아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은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
서울에서는 교통과 상업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권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대기 중이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남가좌동에서 ‘가재울 뉴타운 4구역’을 분양한다. 총 4300가구 대단지로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인 왕십리에서도 뉴타운 분양이 이어진다. SK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왕십리뉴타운 3구역 텐즈힐’은 2182가구 중 495가구,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함께 공급하는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1702가구 중 604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 2·6호선 환승역 신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에서는 ‘래미안 대치 청실’과 ‘도곡동 한라비발디’가 상반기 중 공급될 예정이다. 총 1608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어지는 래미안 대치 청실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 도곡역이 가깝다. 단지 1㎞ 이내에 양재천 산책로, 도곡공원 등이 있어 주거 생활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건설이 서울에서 공급하는 첫 재건축 단지인 도곡동 한라비발디는 110가구 규모로 서울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양재역이 가깝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인프라 시설이 좋다는 게 장점”이라면서도 “분양가나 내부 옵션 등에서 조합원 분양분과 일반 분양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분양에 앞서 따져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