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단체 만드는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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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법 등 압력 행사할 듯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사진)가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할 정치 로비단체를 만든다.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이 워싱턴 정치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온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리콘밸리에서 막강한 정치 로비단체가 탄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저커버그가 2000만~2500만달러의 종잣돈을 내고 일종의 ‘슈퍼팩(선거 캠프에 소속되지 않은 채 합법적으로 무제한 정치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단체)’을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수일 안에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이 단체는 우선 5000만달러를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단체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1인당 최소 100만달러를 내야 한다.
현재까지 저커버그의 하버드대 시절 룸메이트이자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조 그린,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트인의 레이리드 호프먼 최고경영자(CEO),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마크 핀커스 CEO 등이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첫 번째 활동으로 고숙련 외국인 인력이 미국에서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법 개혁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IT 기업들이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엔지니어 등을 쉽게 고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이민법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로비단체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실리콘밸리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등 부정적인 효과만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상원의원의 전 보좌관은 “이민법은 여전히 매우 논쟁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새 로비단체가) 잘못 뛰어들 경우 논란만 가중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단체 회원들의 막대한 부에 대해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관심만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저커버그가 2000만~2500만달러의 종잣돈을 내고 일종의 ‘슈퍼팩(선거 캠프에 소속되지 않은 채 합법적으로 무제한 정치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단체)’을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수일 안에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이 단체는 우선 5000만달러를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단체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1인당 최소 100만달러를 내야 한다.
현재까지 저커버그의 하버드대 시절 룸메이트이자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조 그린,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트인의 레이리드 호프먼 최고경영자(CEO),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마크 핀커스 CEO 등이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첫 번째 활동으로 고숙련 외국인 인력이 미국에서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법 개혁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IT 기업들이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엔지니어 등을 쉽게 고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이민법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로비단체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실리콘밸리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등 부정적인 효과만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상원의원의 전 보좌관은 “이민법은 여전히 매우 논쟁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새 로비단체가) 잘못 뛰어들 경우 논란만 가중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단체 회원들의 막대한 부에 대해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관심만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