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자동차그룹 등 30대 그룹이 올해 1조6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지난 2~3월 두 달간 30대 그룹의 올해 협력사 지원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0대 그룹은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1조6156억원을 올해 협력사에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액은 2011년 1조5356억원, 작년 1조5571억원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협력사 인재양성’과 ‘연구·개발(R&D)’ ‘생산성 향상’ 지원액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30대 그룹은 R&D 지원액을 지난해 2992억원에서 올해 3259억원으로 20.2% 늘리기로 했다. 생산성 향상과 인재양성 분야 지원액도 각각 3832억원과 581억원으로 작년보다 23.7% 3.6%씩 늘릴 계획이다. ‘해외 동반 진출 지원’과 ‘판매·구매 지원’ 금액도 전년 대비 각각 6.2%와 28.9% 높여 잡았다. 이에 비해 보증대출 지원은 지난해 3081억원에서 올해 2812억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 방식이 직접적으로 금전적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R&D와 인력 재교육 등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