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 금융부실 우려와 신용등급 하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위안화 표시 장기채권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중국 지방정부와 금융권의 부채 증가속도가 위험해 중앙정부의 구제 금융이 필요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게 이유다. 중국이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한 곳으로부터라도 신용등급 강등조치를 받은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올라가기만 했던 중국 신용등급의 하락인 만큼 우리로서는 관심있게 볼 수밖에 없다.
피치는 중국 금융권의 여신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총여신은 2008년 GDP의 125%에서 지난해에는 198%까지 높아졌다. 총여신의 증가도 문제지만 피치가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섀도 뱅킹’으로 불리는 비은행 여신이었다. UBS는 중국 섀도 뱅킹 규모가 GDP의 45%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도 어렵다. 세계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중국 섀도 뱅킹의 확산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은 파괴력을 지닐 수 있다며 대폭발을 경고하기도 했다. 지방정부 부채도 골칫거리다. 중국은 2009년 이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정부에 경기부양을 독려해왔지만 그 여파로 지방정부는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지방정부의 부채는 12조8500억위안으로 GDP의 25%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중국의 금융부실이 국가적인 경제 위기로 번진다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 중국 부동산 및 증권시장에 연쇄적 파장을 미치면서 중국 경제 전체가 큰 소용돌이에 휩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처럼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에도 치명적이다.
물론 중국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금융 부문에 대한 국가관리 시스템이 아직은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연평균 10%가 넘는 고도성장을 지속해온 중국이다. 피로증후군을 보일 단계다. 제조업 가격 경쟁력은 낮아지고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 역시 떨어진다.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거품도 문제다.
국제 금융시장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도처에 지뢰밭이라는 식이다.
피치는 중국 금융권의 여신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총여신은 2008년 GDP의 125%에서 지난해에는 198%까지 높아졌다. 총여신의 증가도 문제지만 피치가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섀도 뱅킹’으로 불리는 비은행 여신이었다. UBS는 중국 섀도 뱅킹 규모가 GDP의 45%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도 어렵다. 세계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중국 섀도 뱅킹의 확산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은 파괴력을 지닐 수 있다며 대폭발을 경고하기도 했다. 지방정부 부채도 골칫거리다. 중국은 2009년 이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정부에 경기부양을 독려해왔지만 그 여파로 지방정부는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지방정부의 부채는 12조8500억위안으로 GDP의 25%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중국의 금융부실이 국가적인 경제 위기로 번진다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 중국 부동산 및 증권시장에 연쇄적 파장을 미치면서 중국 경제 전체가 큰 소용돌이에 휩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처럼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에도 치명적이다.
물론 중국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금융 부문에 대한 국가관리 시스템이 아직은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연평균 10%가 넘는 고도성장을 지속해온 중국이다. 피로증후군을 보일 단계다. 제조업 가격 경쟁력은 낮아지고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 역시 떨어진다.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거품도 문제다.
국제 금융시장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도처에 지뢰밭이라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