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 귀를 간질이는 목소리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중견 가수들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 ‘가왕’ 조용필이 대표적이다. 조용필은 2003년 9월 18집 ‘오버 더 레인보우’ 이후 10년 만에 앨범을 발표한다.

조용필은 오는 23일 데뷔 45주년 만에 처음으로 신곡 쇼케이스(특별공연)를 연다. 공연을 앞두고 콘서트 발표회를 한 적은 있지만 앨범 쇼케이스는 처음이다. 소속사 YPC프로덕션은 “젊은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YPC는 최근 새 앨범 전곡을 기자들에게 먼저 전하는 ‘미디어 리스닝 파티’를 열었다. 조용필은 젊은 층을 의식한 듯,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부터 영국 브릿팝 스타일까지 아우른 곡들을 선보였다.

타이틀곡 ‘헬로’는 힙합신에서 잘나가는 래퍼인 버벌진트가 피처링(게스트 협연)했다. 실제 악기와 전자음을 배합해 놓은 곡들은 기존의 조용필 스타일을 예상한 팬이라면 획기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YPC 측은 “이번 앨범은 조용필이 총 1년6개월 동안 미국 호주 영국 태국 등 5개국을 오가며 녹음, 믹싱, 마스터링한 10곡이 수록됐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오는 5월3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이재원 텐아시아 기자 jj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