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비용 절감·판매 확대·엔저 효과 '씽씽' 현대·기아차, 국내외 판매 감소…실적 악화 불가피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엔저 훈풍'을 타고 2012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경상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들어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러 당 엔화 가치가 99엔 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본 기업이 지난 회계연도에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경상이익은 7000억 엔 증가해 2007회계연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이익은 오는 5월 발표된다.
노무라증권이 매년 집계하는 '기업 환율 민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업의 환율 민감도는 1.18%로 1999년 이후 13년 만에 1%대를 회복했다. 기업 환율 민감도는 엔·달러 환율이 1엔 움직일 때 기업의 경상이익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환율 민감도가 1%인 상황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1엔 하락하면 일본 기업의 경상수익은 1% 상승한다.
니혼게이자이는 "노무라 증권 내부에선 도요타의 경우 엔화 가치가 1엔 떨어질 때 약 700억 엔의 이익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와증권이 내놓은 1엔 당 추가 이익 350억 엔의 2배 규모다.
도요타는 최근 수년 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해 생산비용 절감과 판매대수 확대를 실현했다.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974만 대를 판매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2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 신문은 "비용 절감, 판매 확대 요인에 엔저 현상까지 가세했다" 며 "엔·달러 환율이 10엔 상승해 경상이익이 7000억 엔 증가하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경상이익이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의 2조4300억 엔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해 12월 무제한 금융완화 정책을 내건 아베 신조 총리의 취임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약 4개월간 엔화 가치는 20% 이상 떨어졌다. 11일 오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전거래일 대비 0.34엔 하락한 99.70엔 선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와 경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1분기 실적이 나빠진 추정된다. 최근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연비 소송 및 리콜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 정몽구 회장이 강조해 온 '품질경영'이 위기를 맞았다는 업계의 지적도 나온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전이익은 견고할 것으로 본다" 며 "2분기엔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전국 90개 점포 앞에서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국회 출석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5일 홈플러스 126개 점포 가운데 조합원이 근무하는 90개 매장 앞에서 "MBK 김병주는 국회에 참석해 답변하라", "먹튀 MBK, 홈플러스 살려내라" 등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벌였다.조합원들은 "김병주 회장은 MBK 수장으로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개별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 입장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서에 점포 매각이나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이 포함되는 것은 홈플러스의 존속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결국 이는 홈플러스를 청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실질적인 회생 계획이 필요하며 MBK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달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후 홈플러스 마트노조에 가입하는 노동자는 하루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18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고 구조조정과 점포 추가 매각 등에 반대하는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한다.한편 국회 정무위는 오는 18일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김 회장은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국 가계는 유독 부동산 자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운데 집은 있지만 세금과 생활비가 부담되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배경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후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지급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13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2007년부터 주금공에서 판매 중이다. 도입 당시 가입자는 515명에 불과했으나 약 18년 만에 270배 가까이 늘었다.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 대상이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합산 가격이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12억원 초과 2주택 보유자도 3년 내 1주택 처분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다. 담보로 잡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nb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