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기준금리 동결 '쇼크'…시장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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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 코스피가 하락반전해 낙폭을 키우고 있고, 채권 금리는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이로써 지난해 7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낮아진 뒤 여섯 달째 같은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당초 새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의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배했던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 결정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상승하던 코스피는 하락반전해 오전 10시56분 현재 8.63포인트(0.45%) 떨어진 1926.95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채권 금리 또한 급등하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10bp 오른 2.58%를 기록중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단 김중수 한은 총재의 코멘트를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 충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며 "김 총재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력히 표현해 시장에 안정감이라도 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5월로 연장되면서 금리는 단기 충격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의 경우 현재 북한 리스크와 외국인 수급 등의 투자심리 불안에 겹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새정부의 내수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됐던 내수주의 경우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그 동안 기획재정부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결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이번 금리 동결로 정책간 엇박자가 나타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드라이브에 대한 불안감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는 실망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초에 금리 인하의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형중 메리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정책 대응 필요성 측면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재기됐었는데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수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금리 인하로는 효과가 미약하다"며 "또한 3월과 4월 한달 사이에 금리 인하 필요성이 급격히 높아질 만큼 경기가 나빠진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이제 추경 규모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로 인해 오히려 다음주 발표될 추경예산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이로써 지난해 7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낮아진 뒤 여섯 달째 같은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당초 새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의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배했던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 결정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상승하던 코스피는 하락반전해 오전 10시56분 현재 8.63포인트(0.45%) 떨어진 1926.95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채권 금리 또한 급등하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10bp 오른 2.58%를 기록중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단 김중수 한은 총재의 코멘트를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 충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며 "김 총재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력히 표현해 시장에 안정감이라도 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5월로 연장되면서 금리는 단기 충격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의 경우 현재 북한 리스크와 외국인 수급 등의 투자심리 불안에 겹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새정부의 내수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됐던 내수주의 경우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그 동안 기획재정부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결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이번 금리 동결로 정책간 엇박자가 나타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드라이브에 대한 불안감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는 실망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초에 금리 인하의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형중 메리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정책 대응 필요성 측면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재기됐었는데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수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금리 인하로는 효과가 미약하다"며 "또한 3월과 4월 한달 사이에 금리 인하 필요성이 급격히 높아질 만큼 경기가 나빠진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이제 추경 규모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로 인해 오히려 다음주 발표될 추경예산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