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1900만대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분기(3월)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1902만869대로 집계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1997년 7월 1000만대를 넘어선 뒤 15년여만에 190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5년 상반기에는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2000년 이후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2년까지 연간 7∼8% 수준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이후 2004년부터는 연 평균 2~3%대의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신규 등록 자동차 시장에서는 수입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늘어난 반면 소형 승용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입차 등록대수는 3만7009대로 같은 기간 등록대수(40만8721대)의 9.1%를 차지했다. 전체 등록대수에서 수입차의 비율이 4.1%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눈에 띈다. 주5일제 근무 이후 캠핑 문화 확산 등으로 SUV 등록대수도 작년 같은 기간(5만5461대)보다 30.8% 증가한 7만2538대로 집계됐다. 반면 소형 승용차의 점유율은 7%로 작년 말(7.4%)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