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엔화 약세, 실적 쇼크 등 대내외 악재에 코스피지수가 쉽게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많은 악재들이 한꺼번에 증시에 반영돼 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탐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1900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확인했다"며 "각종 위기들이 정점을 지나고 있어 다음주 증시는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 위기 이후 한국 증시가 주가수익비율(PER) 8.5배 이하로 떨어진 경우가 거의 없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PER 8.2배로 내려와 점차 저가 매수 영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화학, 건설 등 1분기 실적 우려가 있는 업종에는 쉽게 매수세가 들어오지 못하고 눈치보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증시 반등시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이 먼저 상승하겠지만 어닝 쇼크 위험에 주가가 하락한 기업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며 "실적이 탄탄한 정보기술(IT)이나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북한 리스크는 이어지겠지만 추가경정예산 발표에 따른 국내 경기부양 기대감, 국제 경제 회복 등에 다음주 국내 증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화 약세에 따라 이익모멘텀이 살아있는 IT와 추경 등 국내 경기부양 기대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