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70타의 마법…우즈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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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첫날 70타때 4번중 3차례 우승
매킬로이· 미켈슨 이븐파 공동 33위 출발
매킬로이· 미켈슨 이븐파 공동 33위 출발
8년 만에 다섯 번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회 1라운드에서 행운의 스코어인 70타를 쳤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다.
우즈에게 70타는 행운의 숫자다. 네 차례의 마스터스 우승 가운데 1라운드에 70타를 친 게 세 차례나 된다.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한 1997년과 2001, 2002년 연속 우승 때 첫날 70타를 기록했다. 2005년 우승할 때만 1라운드에 74타를 쳤다. 우즈도 70타가 마음에 들었는지 “선두권과 불과 4타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탐색이라도 하듯 가볍게 몸을 풀었다. 여자친구 린지 본(미국)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시작했으나 초반에는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샷 실수로 갤러리를 맞히기도 했으나 모두 파로 막는 데 성공했다. 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60㎝ 옆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5)에서 롱아이언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으나 쇼트게임 선전으로 버디를 기록했다. 13번홀(파5)에서는 ‘투 온’에 성공한 뒤 21m짜리 이글 퍼트를 홀 바로 옆에 세워 ‘탭인 버디’를 낚았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301.5야드를 기록했고 14차례 중 9차례 페어웨이에 볼을 떨궈 페어웨이 적중률은 64.3%, 그린 적중률은 72.22%였다. 우즈는 경기 후 “안정적으로 잘 쳤다. 그린 스피드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 나쁜 퍼트가 별로 없었고 파세이브 퍼트도 거의 완벽하게 넣었다. 홀에 붙이는 퍼팅도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우즈는 스윙 코치인 숀 폴리와 함께 훈련하면서 볼에 더 가깝게 서고 그립을 강하게 잡도록 아이언샷을 약간 수정했다고 했다. 이런 변화 덕에 아이언샷을 홀에 좀 더 가깝게 붙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여자친구인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의 응원을 받았지만 버디 5개를 보기 5개와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우즈와 같았고 그린 적중률은 77.8%로 오히려 더 나았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으나 후반 들어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는 4개나 쏟아냈다.
매킬로이는 “모든 느낌이 좋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출전자인 관톈랑(14·중국)은 1오버파로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크 레시먼(호주)과는 7타 차로, 첫날 성적만 유지한다면 커트 통과도 가능해 보인다. 그는 “첫 라운드를 한 기분이 매우 좋다”며 “처음엔 약간 긴장했지만 티샷을 잘 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역대 최연소 커트 통과 기록은 16세11개월의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3오버파로 공동 64위에 머물렀고 전날 ‘파3 콘테스트’ 우승자인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는 4오버파 공동 70위에 그쳐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우승을 못한다’는 징크스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다.
우즈에게 70타는 행운의 숫자다. 네 차례의 마스터스 우승 가운데 1라운드에 70타를 친 게 세 차례나 된다.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한 1997년과 2001, 2002년 연속 우승 때 첫날 70타를 기록했다. 2005년 우승할 때만 1라운드에 74타를 쳤다. 우즈도 70타가 마음에 들었는지 “선두권과 불과 4타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탐색이라도 하듯 가볍게 몸을 풀었다. 여자친구 린지 본(미국)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시작했으나 초반에는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샷 실수로 갤러리를 맞히기도 했으나 모두 파로 막는 데 성공했다. 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60㎝ 옆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5)에서 롱아이언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으나 쇼트게임 선전으로 버디를 기록했다. 13번홀(파5)에서는 ‘투 온’에 성공한 뒤 21m짜리 이글 퍼트를 홀 바로 옆에 세워 ‘탭인 버디’를 낚았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301.5야드를 기록했고 14차례 중 9차례 페어웨이에 볼을 떨궈 페어웨이 적중률은 64.3%, 그린 적중률은 72.22%였다. 우즈는 경기 후 “안정적으로 잘 쳤다. 그린 스피드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 나쁜 퍼트가 별로 없었고 파세이브 퍼트도 거의 완벽하게 넣었다. 홀에 붙이는 퍼팅도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우즈는 스윙 코치인 숀 폴리와 함께 훈련하면서 볼에 더 가깝게 서고 그립을 강하게 잡도록 아이언샷을 약간 수정했다고 했다. 이런 변화 덕에 아이언샷을 홀에 좀 더 가깝게 붙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여자친구인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의 응원을 받았지만 버디 5개를 보기 5개와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우즈와 같았고 그린 적중률은 77.8%로 오히려 더 나았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으나 후반 들어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는 4개나 쏟아냈다.
매킬로이는 “모든 느낌이 좋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출전자인 관톈랑(14·중국)은 1오버파로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크 레시먼(호주)과는 7타 차로, 첫날 성적만 유지한다면 커트 통과도 가능해 보인다. 그는 “첫 라운드를 한 기분이 매우 좋다”며 “처음엔 약간 긴장했지만 티샷을 잘 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역대 최연소 커트 통과 기록은 16세11개월의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3오버파로 공동 64위에 머물렀고 전날 ‘파3 콘테스트’ 우승자인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는 4오버파 공동 70위에 그쳐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우승을 못한다’는 징크스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