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과 수입 관련 지표 호재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며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62.90포인트(0.42%) 상승한 1만4865.1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5.64포인트(0.36%) 오른 1593.37을, 나스닥 지수는 2.90포인트(0.09%) 상승한 3300.1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전 고용ㆍ수입물가 관련 지표가 발표된 직후 개장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반전했다.

같은 지표에도 뚜렷한 이유없이 증시의 방향성이 뒤바뀐 것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거래량도 줄어들어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34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에 비해 4만2000건이나 줄어든 것이다. 감소폭으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이며, 4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그러나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여전히 상승세다. 미국의 고용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의미다.

미국의 3월 수입물가는 원유 가격 하락 덕에 전달보다 0.5% 떨어졌다. 경기부양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투자전략가는 "증시가 자동항법장치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며 "무엇인가 간과하는 것이 분명히 있다"면서 경계를 당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도 '매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4% 넘게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PC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태블릿PC나 스마트폰시장에서 다른 경쟁업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원유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3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3.51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WTI가 하락 마감한 것은 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