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2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잇따른 수주로 해양플랜트 연간 수주목표 85%를 조기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오일메이저인 Chevron사로부터 총 19억 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며 "지난달 말 Total사로부터 총 20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한 데 이어 불과 2주 만에 이루어낸 성과"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1~2월 신규수주는 조선 9억4000만 달러, 해양 12억5000만 달러, 엔진기계 4억 달러, 건설장비 4억5000만 달러 등 총 34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연간 계획 대비 달성률은 조선 12.1%, 해양 20.8%, 엔진기계 12.8%, 건설장비 13.7% 등을 기록했고, 합계
액 기준으로는 올해 계획대비 13.8%를 기록했다"고 했다.

또 3월 중에 있었던 조선사업부의 추가수주와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 부문 등의 소액수주를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의 올 1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Total사 해양플랜트 건을 제외하고도 약 45억 달러(연간계획비 15.1%)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사업부의 경우 Total사 해양플랜트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최근까지의 누적수주는 총 51억 달러로, 연간목표 60억 달러의 85%를 달성함에 따라 목표 초과달성이 확실시 된다"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추가 수주 모멘텀(상승 동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