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녹스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12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이녹스는 전날보다 900원(2.98%) 오른 3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13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대우증권은 이날 이녹스에 대해 가파른 신사업의 성장으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녹스는 2001년 설립돼 시장점유율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위의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 전문 기업이다. 2012년 기준 매출 비중은 FPCB 소재 81%, 반도체 패키징 소재 15%, 신제품 4%로 구성된다.

이왕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3년에는 EMI차페필름, MCCL, 2-레이어 FCCL, 디지타이저용 압소버 등의 신규 제품들이 매출 비중의 약 25%에 육박하며 올해 전체 매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녹스의 투자포인트는 스마트기기의 확산에 따른 기존 FPCB 소재와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매출 성장 위에 신규 제품들의 가파른 매출 증가로 요약된다며 특히 2-레이어 FCCL과 디지타이저용 압소버는 2분기부터 급격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주고객사의 주력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FPCB 소재는 과거 3-레이어에서 대부분 2-레이어 FCCL로 전환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로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에 탑재되는 FPCB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 PBA, TSP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레이어 FCCL은 최근 3~4년 내내 공급부족 이슈가 제기됐다. 그는 공급처가 주로 두산,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의 대기업으로 보수적인 생산시설 투자를 해왔다며 따라서 FPCB 업체들은 이녹스의 진입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1분기 관련 매출액은 6억원으로 예상되며 2분기부터 빠른 매출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디지타이저용 압소버는 2분기 이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분기부터 미미하나 매출이 발생했다며 하반기에 주고객사의 5~7인치 태블릿PC, 패블릿 등의 필기인식이 탑재된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돼 2분기부터 매출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녹스의 2013년 1분기 IFRS 개별 기준 실적은 매출액 396억원(전년대비 +23%, 전기대비 +8%), 영업이익 63억원(+31%, +56%)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1분기에는 커버레이와 같은 기존 FPCB 소재의 매출이 견조한 성장을 하며 시장 기대치 수준의 매출액이 예상된다며 이전의 안성 공장보다 생산효율성이 더 높은 아산공장의 생산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지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함에 따라 예상보다 높은 수준인 영업이익률 1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102억원(+48%), 영업이익 365억원(+84%)으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2013년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0.8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특히 2-레이어 FCCL과 디지타이저용 압소버 등의 신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녹스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