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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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증시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내리막길을 걷던 코스피지수는 1901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517를 지지선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북핵 리스크’와 엔화 약세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름 간격으로 변하는 장세

이번주에는 지켜봐야 할 이슈가 많다. 우선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내놓는 1분기 실적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외국인의 현물 및 선물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북핵 리스크’도 지켜봐야 한다. 북한 관련 악재가 노출되지 않는다면 북한 태양절(15일) 이후 매수세가 회복될 수 있다.

이런 장세에는 시장 및 종목에 대한 펀더멘털 분석을 토대로 시세 움직임을 읽어 변곡점을 찾아내는 ‘일목균형표 이론’이 유용할 수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15~20일 간격으로 시세가 움직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6일 장중 한때 2033으로 고점을 찍은 뒤 3월22일 저점으로 떨어졌고, 소폭 반등한 뒤 4월9일에 다시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달 하순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일목균형표 이론에 따라 언제 어느 가격에서 변곡점이 발생할지 그림을 그려보면 투자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KH바텍, CJ CGV 등 관심

최근 지수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인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한 상태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경기선행지수도 5개월째 상승 중이다. 향후 장세를 ‘오른다’로 볼 수 있는 근거들이다. 하지만 북핵 리스크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예측은 쉽지 않다.

올 들어 증시를 보면 우량 부품주와 정보기술(IT)주, 내수주 등이 시장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중소형 종목 중심인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이엠텍 등 상당수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앞으로 증시는 견고한 실적을 내면서 전후방 산업과 연관관계가 높은 업체들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 종목은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KH바텍이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수율 개선에 힘입어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분기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S4’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실적 개선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J CGV 역시 국내 영화시장 호조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안착이란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나노신소재컴투스도 눈여겨볼 만한 종목들이다.

대형주 중에서는 반도체 시황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주목해볼 만하다. LG디스플레이도 실적 개선을 토대로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