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외국인 수급 개선과 자동차주 저가 매수 등에 힘입어 195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기업 실적 우려와 막판 펀드 환매 매물 등의 부담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1920선으로 떨어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과 1분기 기업실적 우려 등의 악재 영향으로 코스피는 당분간 변동성 높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14일 이번주 북한 리스크가 정점에 달한 뒤 완화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은 미사일 은닉과 전개를 반복하며 극도의 긴장감을 조정 중이지만 한국 정부가 북한을 관망하고 있는 만큼 전면전이나 국지전을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일 태양절을 전후로 북한 리스크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과거 북한 도발 시 보여준 국내 증시의 회복 사례를 감안할 때 4월 중 북한 리스크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도 많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실적 전망치가 연초 이후 하락하면서 기업이익의 하향조정이 국내증시에 부담이 된게 사실" 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3월 초를 바닥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추이를 지켜볼 볼 필요는 있으나 이익의 하향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시즌의 관전 포인트는 이익 증가에 있기 보다 추정치와의 오차가 얼마나 적은지에 달려 있다" 며 "오차가 크지 않은 업종 및 기업의 선별과정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 애널리스트는 "추경 규모가 충분하고, 추경 지출내역이 재정 승수가 높은 분야에 집중될 경우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 완화에 긍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과 하반기 추경이 동시에 진행됐던 2005, 2009년의 경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상승 반전 및 주식시장 강세장이 동반화되었던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