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이 미국 도시 가운데 주거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시장조사기관인 ‘공동체·경제연구위원회(CCER)’가 미국 도시 307곳의 생활필수품과 서비스 등 5만 여개의 가격을 비교 분석해 발표한 결과다.

뉴욕 브루클린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와이 호놀룰루,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의 다른 도시인 퀸즈는 6위에 올랐다.

맨해튼은 집값에서 생필품까지 거의 모든 항목에서 다른 지역보다 물가가 비쌌다. 주택가격은 평균 130만3421달러(약 14억7000만 원)로 두 번째로 비싼 도시인 브루클린(95만9907달러)보다 높았다.

아파트 월세도 평균 3902달러로 브루클린보다 2배 가량 비쌌다. 이발비는 평균 22.21달러(2만5000원)였으며 영화비도 13.33달러(1만5000원)에 달했다.

딘 프로티거 CCER 프로젝트매니저는 “집값과 임대료가 모든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며 “식료품 가게가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려면 식품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