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LG이노텍에 대해 "카메라모듈의 고객사 신제품 라인업이나 LED사업의 수익성을 바라보는 시장의 낙관적인 시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반영되지 않은 주가리스크를 피해 '매수'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이종욱 연구원은 "LG이노텍의 경우 LG전자의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수혜는 분명하지만 이러한 수혜에 앞서 카메라모듈과 LED 사업에서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의 주가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호조, 2분기 이후 LED 사업부 원재료비 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회복 그리고 환율 상승으로 인한 1분기 실적 기대감 상향 조정 등으로 4월 이후 11% 이상 뛰어올랐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LG전자의 스마트폰 부품사로서 고객사 출하량의 눈에 띄는 증가는 분명히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면서도 "핵심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시장의 기대에 비해 지연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카메라모듈 매출의 성장 지연 역시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ED사업 수익성도 보수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웨이퍼 공급 다변화로 인한 원재료비 절감 효과와 조명 매출의 증가는 LG이노텍의 손실폭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며 "웨이퍼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며 이 회사의 고정비가 높은데 비해 가동률 증가는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13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35.1배에 이르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