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5일 지난주 '블랙 프라이데이'를 보낸 조선 업종에 대해 "GS건설의 '어닝쇼크'가 조선주에서 반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진단을 내놨다.

따라서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저가매수 기회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조선사들이 GS건설 루와이스 공사와 같이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건설업은 해외 현장에서 다양한 불확실성과 부딪혀야 하는 서비스업이지만 조선(해양플랜트포함)은 '야드'라고 하는 제한되고 통제된 공간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는 제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실제로 상선과 드릴십의 경우 기준선가와 기준원가가 존재하고, 과거에 동일선형을 수십~수백회 반복해왔기 때문에 우발 원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했다.

또 생산설비의 경우 건설 프로젝트와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지만, 많게는 수십개의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 경쟁하는 건설 프로젝트와 달리 빅3간의 제한된 경쟁이기 때문에 경쟁강도가 낮다는 것.

정 연구원은 "STX사태와 일부 해양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식시장, 조선 업황과 관련한 다양한 우려가 있지만 현재 주가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면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저가매수 기회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정 연구원은 또 "실적시즌을 앞두고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주요 조선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선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