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폰 초기화면, 입맛대로 바꾼다…'런처'로 자유자재 설정
NHN의 ‘도돌런처’부터 페이스북의 ‘페이스북 홈’까지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런처’가 이슈로 떠올랐다. 런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초기 화면을 사용자의 입맛대로 바꿔주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다. 정해진 메뉴와 화면구성을 따라야 하는 애플 아이폰과 다르게 안드로이드폰은 런처를 통해 자유롭게 사용자가 화면 설정을 바꿀 수 있다.

NHN이 지난달 27일 내놓은 도돌런처는 폰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도록 140여종의 테마를 무료로 제공한다. 샤이니 이하이 등 연예인 테마, 네이버 웹툰을 주제로 한 테마 등 다양한 테마를 담았다. 이 외에 안 쓰는 앱을 투명처리하는 ‘앱 숨기기’, 와이파이·소리·비행기 모드 등을 빠르게 설정하는 ‘퀵 스위치 위젯’, 불필요한 메모리를 정리하는 ‘메모리클리너’ 기능 등이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4일 페이스북홈이라는 이름의 런처를 공개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휴대폰 첫 화면에 크게 보여주는 ‘커버피드’, 페북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챗 헤드’ 등 페이스북의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에선 지난 12일 구글플레이에서 공개했다. 점차 사용 가능한 국가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도돌런처와 페이스북홈 외 이미 다양한 런처가 시중에 나와 있다. 고런처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런처다. 테마만 수천 개에 이를 정도여서 폰 꾸미기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런처와 같이 쓸 수 있는 날씨 정보, 전력 관리, 작업 관리자 등의 앱도 독립적으로 개발돼 앱 장터에 등록돼 있다.

‘아톰 런처’는 국내 개발사가 만든 런처 앱이다. 제어판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그 자체로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손볼 수 있다. 기본기능은 고런처와 비슷하다. 다만 이 위에서 쓸 수 있는 위젯들의 디자인이 뛰어나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아펙스 런처’는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4.0) 이상의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넥서스에 들어가는 순정 런처와 가장 가깝게 만들어진 게 다른 런처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넥서스와 비슷하게 폰을 꾸며주는 것으로는 ‘노바런처’도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