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뮤직비디오 '참이슬' 마시자 …' 싸이 효과' 보는 업체들 '대박' 터졌다~
글로벌 가수 싸이와 손잡은 업체들이 또다시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신곡 '젠틀맨'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싸이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업체들이 '싸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지난 13일 공개된 후 15일 현재 유투브 조회수 4000만 건을 넘어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들 뜬 곳은 하이트진로다.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과 맥주 '드라이 피니시d'가 등장하기 때문. 이들 제품은 싸이와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즈의 가인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에 노출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뮤직비디오에 간접광고(PPL)를 하지 않았는데도 싸이가 광고주를 배려해서 제품을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뮤직비디오가 공개됨에 따라 우리 제품도 북미 등 해외 시장에 더 잘 알릴 수 있을 것" 이라며 "해외 수출의 경우 대부분 교포시장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현지인들의 반응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참이슬'을 병째 들이키는 싸이의 소주 퍼포먼스로 큰 광고 효과를 본 바 있다.

소망화장품은 두 번째 '싸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지난해 싸이를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싸이가 개발 과정에 참여한 화장품은 출시 3주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싸이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 이라며 "'꽃을든남자 에너지 팩토리' 라인의 올해 판매 목표를 100만 개로 잡고 계속해서 공격적이고 재치 있는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이 콘서트에 후원사로 참여한 CJ그룹은 광고 효과가 투자금액 대비 10배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CJ는 싸이 콘서트 당일인 13일 현장에 관람객 및 글로벌 팬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비비고, 뚜레쥬르, CGV, 엠넷 등 CJ 브랜드들이 다양한 이벤트 게임과 체험, 플래시몹, 디제잉 등을 진행했다. CJ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총 5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전 11시부터 공연 직전까지 운영된 부스에서 100여명 이상이 대기하기도 했다.

CJ 관계자는 "싸이 콘서트엔 단순 후원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국제가수 싸이와 글로벌 문화기업 CJ가 함께 만드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며 "이번 공연 페스티벌 마케팅으로 글로벌 전역에 큰 브랜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