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새누리, 경제민주화 등 대기업 정책 '엇박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한구 "경제민주화 정책이 기업의욕 꺾어선 안돼"
    이혜훈 "공정거래 우수기업 인증, 과징금 면죄부 관행은 잘못"
    새누리, 경제민주화 등 대기업 정책 '엇박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15일 대기업 정책 등을 놓고 공개적으로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에서 기업인의 의욕을 꺾지 않도록 상당히 배려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경제의 경쟁 구도가 굉장히 치열해지고 있고 환율이나 이런 측면에서 결코 수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 때에는 이해가 되지만, 아직도 국회에서 대기업 등이 무조건 무슨 문제가 큰 것처럼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기업인의 의욕을 자꾸 꺾는 일이 없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경제민주화 정책이 기업을 옭아매는 족쇄로 작용, 투자와 고용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고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말했다.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새누리당 일각의 목소리도 반영한 것이다. 그는 “경제는 생물인데 생물의 특징은 죽이기는 쉽고 살리기는 어렵다는 점”이라며 “경제를 너무 쉽게 생각해 아무렇게나 대하면 된다는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각종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대기업에 대해 ‘공정거래 우수기업 인증’을 박탈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뒤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제도가) 그동안 처벌받아야 할 대기업에 대해 과징금을 깎아주고 직권조사를 없애는 면죄부로 작동했다”며 “불공정행위를 적발하고 처벌할 공정위가 대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을 놓고도 이견이 표출됐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지하경제 때문에 조세 형평성이 확보되지 않고 근로의욕이 감퇴하는 등 부작용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임대업, 예식장 등 현금거래가 많은 업계를 중심으로 탈세정보와 자금흐름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우택 최고위원은 “무리한 세무조사를 하다 자칫 기업이 위축되고,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고액자산가들이 현금을 금과 같은 실물 자산으로 바꾸고 있다는 보도를 인용,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려다 더 큰 지하경제를 생성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속보] 한일 해군 수색구조훈련 9년 만에 재개

      한일 해군 수색구조훈련 9년 만에 재개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2. 2

      "한반도 안보, 더이상 美에 의존 못해…中 견제 '스쿼드' 참여 필요"

      호주와 필리핀, 일본 등 미국 우방국들 사이에서 안보 관련 다자 연합 네트워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이 해당 논의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국가 간 공동 훈련 등에 관한 원활화 협정(RAA) 체결, 미국·일본·호주·필리핀 4개국 비공식적 안보 협의체 '스쿼드(S-QUAD)' 가입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다.피터 리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점묘식 연합 전력 태세: 인도-태평양에서의 미국 및 동맹국 전력 태세 재정립'이란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한반도 안보를 보장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미국에 이를 모두 의존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리 연구위원은 "우선 한국은 미국의 다른 동맹국인 호주와 필리핀,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국가들과 RAA 협상을 개시해 새롭게 부상하는 연합 네트워크에서 배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한국 역시 호주와 필리핀 등 주요국과 유망한 방위산업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데 분명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일본과 필리핀이 2024년 체결한 RAA는 공동 훈련 등을 위해 상대국에 일시적으로 군대를 보낼 때 입국 심사가 면제되고 무기와 탄약 반입 절차가 간소화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리 연구위원은 "RAA 체결은 한국군이 번거로운 출입국 절차나 일회성 법적 보호 없이 해당 국가를 방문하고 훈련하는 것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리 연구위원은 "한국이 연합 순찰대인 이른바 '스쿼드'에 참여하는 등 다자간 해상 순찰에 참여해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스쿼드는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비공식 협의체로 호주, 일본, 필리

    3. 3

      李 대통령 "실패, 전과 아닌 자산…사회적 분위기 조성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실패라고 하는 게 그렇게 고통스럽거나 전과가 아니다. 경험이고 자산이다. 이렇게 생각할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실패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 선조들은 아는 거죠.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함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실패해 보지 않으면 정말 위험한 인생이 될 수 있다. 체험 학습이 최고의 학습"이라며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도전할 기회도 잘 없고, 실패하면 빚덩어리가 되거나 루저로 찍혀서 일발필살(一發必殺·취업 등 목표로 한 일을 반드시 한 번에 성공함)의 기회에만 (도전)해야지 실패할 것을 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하면 툭툭 털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고, 옆에서 당연시 여기고, 똑같은 조건이면 경험 많은 사람, 실패를 많이 한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도전하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또한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평범하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창업 사회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오늘이 국가 창업시대, 창업을 국가가 책임지는, 또 고용보다 창업으로 국가의 중심을 바꾸는 대전환의 첫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이어 과거 산업화 시기와 현재를 비교하며 구조적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1970년대, 1980년대에는 우리 사회는 대단한 고도 성장을 해왔다. 그때는 평범하게 적정한 기능을 익히고, 적정하게 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