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상암DMC에 초대형 쇼핑몰
롯데쇼핑이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백화점 영화관 대형마트 등이 함께 들어설 롯데복합쇼핑몰의 영업면적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과 비슷한 규모로 서울 북서부 상권의 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15일 서울시와 ‘DMC 사업용지 매매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 착공 예정인 복합쇼핑몰의 부지 면적은 축구장 세 개를 붙인 2만600㎡ 규모다.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는 물론 영화관인 롯데시네마와 명품 등을 판매할 전문관이 들어서는 총 영업면적은 6만8000㎡에 달한다.

특히 복합쇼핑몰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3만3000㎡)과 비슷한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8개관 1200석 규모로 들어선다. 디지털파크, 하이마트 등 가전 매장과 토이저러스 등 어린이 전문매장도 들어선다. 주차대수 2400대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된다.

쇼핑센터는 물론 문화시설이 모인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DMC 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MC가 들어선 마포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은평구 등 서울 북서부 지역은 120만 인구가 살고 있지만 현대백화점 신촌점 외에는 대형 쇼핑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DMC에 들어설 복합쇼핑몰이 첫해 6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1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DMC는 서울시가 56만2000㎡ 규모로 조성하는 디지털미디어 산업단지로 주요 언론사와 문화, 엔터테인먼트,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선이 지나가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신흥 주거·업무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신헌 롯데쇼핑 사장은 “DMC 내 교육·문화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지역 랜드마크로 복합쇼핑몰을 개발하겠다”며 “내수경기 회복과 고용 창출에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