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5일 오전 6시12분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앞두고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데 이어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커졌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6일 발행 예정인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의 발행 금리를 연 2.85%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당시 결정됐던 2.65%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회사채 발행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마트가 지급해야 하는 연간 이자비용은 159억원에서 171억원으로 불어났다.

채권 담당자는 “이마트가 발행 시기를 잘못 잡아 금리가 의도치 않게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실시한 수요예측도 흥행에 실패했다. 당시 기관투자가들이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0’의 입찰 결과를 받았다. 이에 따라 회사채 전액은 KDB대우증권(700억원) 삼성증권(700억원) 신한금융투자(300억원) 현대증권(300억원) 등 증권사들이 인수했다. 발행 주관은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주관사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투자자들이 회사채 입찰을 관망하려는 심리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