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들이 북한에 대한 강경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200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대치국면 협상 원조 그리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것이란 거짓 희망의 사이클이 수십년간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식량이나 현금을 주면 그들은 곧장 돈을 들고 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공화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CBS 방송에 출연, “북한을 정부로 보는 것은 실수”라며 “오히려 범죄집단에 가깝고 이 젊은이(김정은)는 변덕스러울 뿐 아니라 전임자들보다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이 도발 수준을 낮추는 조건으로 식량을 주거나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조치는 적절했다”며 북한과의 대화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