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LG화학 사장(오른쪽 세 번째)과 조준희 기업은행장(네 번째)이 16일 ‘LG그룹 협력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조석제 LG화학 사장(오른쪽 세 번째)과 조준희 기업은행장(네 번째)이 16일 ‘LG그룹 협력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가 2, 3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만든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 등 4개사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LG 2, 3차 협력회사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로써 LG의 동반성장펀드 규모는 1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3400억원을 합쳐 54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LG는 2010년 10월 1차 협력사 지원용으로 2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만들었다. 올초 LG이노텍·LG유플러스 등이 900억원을 증액해 펀드 규모는 34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LG의 2, 3차 협력사는 기업은행에서 다른 시중은행보다 1.9~2.4%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출심사를 통과하면 3일 안에 대출금을 받는다. 상환 기간도 연장할 수 있다. 이 혜택을 받는 2, 3차 협력회사는 500여개에 이른다.

LG는 기업은행과 함께 2, 3차 협력사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는 ‘에너지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올라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가 절감 노하우와 대응 전략도 무료로 알려줄 예정이다.

협력사가 ‘에너지 컨설팅’을 신청하면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준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계해주는 ‘청정기술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10%가량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LG는 설명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