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LG패션에 대해 의류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2분기 이후 기저효과 확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대 연구원은 "전반적인 의류소비는 지난해 7~8월을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에 있다"며 "올해 3~4월 봄 신상품 판매는 양호한 추이를 보이고 있고 의류에 대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역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업황 및 실적부진으로 판관비용 효율화와 재고조정이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저효과에 의한 이익 증가폭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업황 회복에 대비한 저점 매수가 바람직하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12MF PER)은 8.1배로 점진적인 의류소비 경기 회복과 실적 턴어라운드,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여력 등을 감안했을 때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사업부문 연결 계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중국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20% 늘어난 266억원, 영업손실은 170억원으로 올해 점당 효율성 개선을 통해 손실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안정화된 상태는 아니지만 매출성장이 양호한 만큼 밸류에이션 할인요인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1분기 LG패션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7% 줄어든 347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한 24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