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7300원으로 18.88%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이미 충분한 주가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성봉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1조419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선 수송(RPK)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을 이뤘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일본인 인바운드 수요가 부진해 일본노선 수송단가가 전년보다 18%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전체노선의 수송단가가 6% 하락했다"며 "항공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도입단가가 전년 대비 3.5% 상승해 원가 부담이 커진 것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실적회복은 3분기 이후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한일간의 정치적 이슈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엔화약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엔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부진한 일본인 인바운드 수요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