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는 강한 경쟁력을 갖춘 중소 협력업체가 늘어야 회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협력업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GS는 계열사별로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및 지급조건 개선 △기술 및 상품 공동개발, 교육 및 훈련 지원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등을 위한 협의회 구성·운영 등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진해 왔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및 상품 공동 개발, 특허출원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으며 혁신활동 및 안전교육, 품질교육 등 교육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GS칼텍스 직원이 협력사인 우주종합건설 관계자와 함께 생산현장에서 업무를 협의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직원이 협력사인 우주종합건설 관계자와 함께 생산현장에서 업무를 협의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협력사 지원센터 열어 기술교육

GS칼텍스의 상생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협력사의 자금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현금 결제 시스템이다. 검수과정이나 서류 등에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납품 후 1주일 이내에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한다. 또 품질, 신용 등이 우수한 협력회사와 2~3년간 장기계약을 맺어 경영활동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주고 있다. 장기적인 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협력사에 대한 기술 및 교육 지원을 체계화하기 위해 ‘GS칼텍스 협력사 지원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기술교육을 위해 2010년부터 운영하는 계장제어 시스템 과정, 안전관리자 인증과정 등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S칼텍스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우수 협력사 및 제품을 GS칼텍스 홈페이지에서 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홈페이지가 없거나 인지도가 약한 중소업체가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판매계획 함께 세워 해외 동반 진출

GS리테일은 협력사와 공동 사업계획인 ‘JBP(Joint Business Plan)’를 실행해 협력사의 성장을 돕고 있다. 우수 중소업체 발굴을 위한 신상품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GS샵은 중소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1~2년치 판매계획을 함께 세운다. 통상적으로 유통업체는 제품을 판매하기 3~6개월 전 협력사에 발주한다. 하지만 사전에 협의하면 협력사들이 1년 단위의 생산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GS샵은 해외 진출 때도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한다. 2011년 10월 태국에서 개국한 GS샵의 합작 홈쇼핑사인 트루GS는 한국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태국은 물론 GS샵이 진출한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대만 등 총 6개국에 중소 협력회사 상품을 수출했다.

이 덕분에 GS샵은 국내 홈쇼핑기업 중 처음으로 800만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상품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GS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종별로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특화해 나갈 것”이라며 “잠재역량을 갖춘 다수의 중소 협력업체가 좀 더 많은 기회를 가짐으로써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협업구조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