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착공건수가 2008년 6월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 다가구 주택 착공이 2006년 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16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7% 증가한 104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 평균인 93만 건을 뛰어넘었다. 전문가 전망치 상단 98만5000건도 웃돌았다. 2월 주택착공건수는 91만7000건에서 96만8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아파트 등 다가구 주택 착공이 31% 급증한 41만7000건으로 늘어났다. 2006년 6월 후 최대다. 단독주택 착공은 4.8% 줄어든 61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미래 건설 경기 가늠자인 건축허가는 3.9% 줄어든 90만2000건으로 예상치 94만2000건을 하회했다. 2월 건축허가는 94만6000건에서 93만9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소시에떼제너럴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건설 활동 및 가격 측면에서 아직 개선될 여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