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과의 격차 따라잡기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전날 경기침체 등에 대응하여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총 17조3000억원의 추경을 발표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제성장률의 반등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추경이 집행됐던 2009년을 보면 2008년 4분기 전분기 성장률이 -4.6%를 기록한 후, 2009년 1분기에 재정지출이 81조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재정지출 규모가 경제성장률의 반등 폭을 결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추경 및 국내 경기부양책의 실시가 경기순환 업종의 비중확대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 및 외환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추경이 증시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환율의 안정과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동, 외국인의 주식매수 등을 촉발시킬만한 재료라는 판단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경기부양책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국내 경기부양책은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디커플링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