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1930선을 회복하며 이틀째 오르고 있다. 자동차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동반 강세다.

17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9.63포인트(0.50%) 오른 1931.84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103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7.0% 증가했다. 이는 7년 새 최대치이며, 시장 예상치도 넘어서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도 전해졌다. 인텔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40센트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고, 야후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35센트를 기록하며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외국인은 닷새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49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79억원, 56억원 매도 우위다.

전체 프로그램은 71억원 순매수로 집계되고 있다. 차익거래에서는 200억원 매도 우위지만, 비차익거래에서 276억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의료정밀은 4%대 강세를 운수장비와 전기전자는 1%대 오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대 반등에 나선 것을 비롯해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포스코,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도 상승세다. 신한지주는 내림세다. 삼성생명은 보합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감안할 때, 전기전자 업종과 자동차 업종에서는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431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198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거래량은 3109만주, 거래대금은 3348억원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