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천연물성분인 부채마를 이용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 지 1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천연물 신약으로 미국 FDA 임상2상 승인을 받은 건 국내 제약업계 최초라고 전했다. 동아에스티는 내년까지 임상2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DA-9801은 강력한 진통효과와 신경재생 효력을 갖고 있다.

당뇨병성신경병증은 고혈당으로 세포 내의 대사물질이 독으로 작용해 신경세포를 공격, 신경세포가 죽거나 변성이 되는 질병이다. 주로 손끝이나 발끝 같이 길이가 긴 신경이 분포하는 곳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 증상으로 저림증, 칼로 베는듯한 통증, 감각이 없어지는 경우 등이 있으며 신경병증의 치료는 주로 약물로 진행된다.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국내 시장 규모는 500억원 수준이며 전세계적으로는 25억달러에 이른다고 동아에스티는 설명했다. 이중 미국 시장이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손미원 동아에스티 연구본부 상무는 "이번 임상2상 승인은 동아ST가 보유한 글로벌 신약의 연구개발(R&D)기술력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임상을 잘 진행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A-9801은 국내에서도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