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회장 최양하)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늘어난 18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한 157억4000만원에 달했다.

불황에도 수익이 늘어난 것은 부엌가구 사업을 강화한 덕분이다. 2008년 내놓은 중저가 부엌가구 브랜드 ‘ik’ 부문 매출이 1분기 2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한샘은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ik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사원을 50명 이상 채용해 인테리어 업체와 제휴를 늘린 결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000만~3000만원의 부엌가구 브랜드인 ‘키친바흐’ 부문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한샘은 200여개의 대리점 이외에 200평에 달하는 ‘한샘키친바흐’ 전시장 15개를 따로 만들어 고급 부엌가구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한샘 측은 “꾸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온 것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매출도 함께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