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죽쑤는 데 다이아는 잘 나가네
‘금값은 추락하고 있지만 다이아몬드는 건재하다.’

프린시(princie·사진)라는 별명이 붙은 34.65캐럿짜리 핑크색 다이아몬드가 16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930만달러(약 440억원)에 팔렸다. 보석 경매 사상 두 번째로 큰 낙찰 금액이다. 지금까지 최고가는 2010년 11월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된 28.4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다. 당시 낙찰가는 4620만달러였다.

이번에 낙찰된 핑크 다이아몬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네 개의 핑크 다이아몬드 가운데 하나로 300년 전 인도 남부의 골콘다 광산에서 채굴됐다. 영국 보석브랜드 반 클리프 아펠의 파리 지점에 전시될 때 인도 바로다의 왕비와 그의 14세 아들이 멈춰 서서 바라본 일을 계기로, 프린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당시 소유주였던 피에르 아펠이 이 왕자의 별명을 사용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