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은 물가안정 목표에 중점을 두고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17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허만민스키 컨퍼런스 강연에서 “Fed 정책이 실업률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잘못된 것” 이라며 “이같은 정책은 대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Fed는 2%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정책의 주된 잣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경우 언제든 긴축으로 돌아설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달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한다고 동의했던 것과 상반된 입장이다.

그는 “매년 실업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 며 “이같은 속도를 유지하면 실업률은 올해 말 7% 초반 대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