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손·다리가 퉁퉁~ 부종,각종 질환 ‘경계경보’
[이선영 기자] 주부 박순희(41세, 가명) 씨는 몇 년 전부터 자고 일어나면 온 몸이 퉁퉁 붓고 소변양이 줄어드는 증상을 겪었다. 특별한 병은 없는데 항상 부기가 빠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 이뇨제를 하루에 2∼4알씩 복용해 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이뇨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소변이 나오지 않아 황급히 병원 문을 두드렸다.

각종 질환의 경계경보, ‘부종’

부종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종을 콩팥이 좋지 않은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콩팥의 이상(배설 기능)으로 생기는 부종보다는 전신의 대사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는 신체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와 세포 사이의 조직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주로 모세혈관 속의 수분이 갑자기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와 세포 사이에 고이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처럼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그 자체가 병은 아니다. 그러나 몸 전체에서 부종이 나타나고 장기간 지속될 때는 각종 질환의 ‘경계경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종이 생겼다고 무조건 질환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우선 간단한 혈액 및 소변 검사를 받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정밀검진을 받으면 된다. 진단결과 질환이 발견되면 각 질환에 맞게 조속히 치료하고 별다른 질환이 없으면 식습관 등을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활습관 바꾸면 부종 사라져

부종의 전형적인 증세는 이유 없이 붓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 주위 등 얼굴이 붓거나 저녁이 되면 발이 부어 신발을 신기 힘들다. 손가락이 부어 반지를 끼기 힘든 경우도 흔하다. 이처럼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도 몸이 붓는 증세를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많이 생기며 월경을 전후해 신체 내 여성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생리주기에 따라 증상의 완화와 악화가 반복되기도 한다. 생리불순이나 만성변비에 시달리는 사람,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또 음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거나 짜게 먹은 경우, 혹은 과식한 경우 부종이 생기기 쉽다.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서도 잘 나타난다.

따라서 이유 없이 몸이 잘 붓는 사람은 무엇보다 생활습관과 식사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한 운동, 저녁식사 후 수분섭취 제한, 충분한 수면, 싱겁게 먹는 습관 등으로 붓는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평소 짠 음식을 멀리하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혈액 속 염분 농도를 증가시켜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이 탓에 체액으로 과다한 수분이 함유되어 부종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 충분한 휴식, 따뜻한 물로 하는 족욕, 반신욕 등도 도움이 되며 가급적 한 자리에 오래 서거나 앉아서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취침 3∼4시간 전부터는 가급적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자주 누워 다리를 높이 올려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사뼈의 윗부분, 발등, 아킬레스건을 눌러주거나 종아리를 지압하기 등도 부종의 예방 및 증상 완화에 좋다.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하여 부종을 없애줘야 한다.

부종을 줄여주는 약으로는 한림제약의 안토리브 캡슐이 있다. 포도추출물, 특히 잎을 건조해서 추출한 폴리페놀이 혈관벽의 탄성을 회복하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조절해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이외에도 한국코러스의 비니페라캡슐, 파마킹의 안페라캡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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