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는 이웃 거지 만드는 정책"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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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회 참석 잭 루 美재무장관
“엔저(低)를 유심히 지켜보겠다. 각국의 경쟁적인 평가절하에 따른 악순환을 피해야 한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18~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 회의와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일본 엔화의 과도한 평가절하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주변국의 환율시장 개입을 동시에 경고한 것이다.
루 장관은 17일 존스홉킨스국제대학원(SAIS) 강연에서 “(일본 중국 등) 주요7개국(G7)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내수부양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율조정 목적으로 사용하는지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 장관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일본이 내수불황을 겪어 왔고 이런 점에서 아베노믹스는 내수부양을 위한 도구로 생각된다”면서도 “이웃 국가들을 거지로 만드는 정책은 안 된다.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한국 중국 등 신흥국을 겨냥, “G20는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환율정책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모스크바 G20 재무장관 합의를 지켜야 한다”며 “근린궁핍화 정책의 악순환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화 평가절하에 맞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이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G20의 공동성명 초안에 ‘평가절하 경쟁을 자제하고 환율조정을 정책목표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일본이 직접 거명되진 않았지만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겨냥한 문구”라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4일 시중 자금 공급량을 2년 안에 두 배로 늘리겠다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G20 회의에서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영국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신흥국의 불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도쿄=장진모/안재석 특파원 jang@hankyung.com
잭 루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18~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 회의와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일본 엔화의 과도한 평가절하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주변국의 환율시장 개입을 동시에 경고한 것이다.
루 장관은 17일 존스홉킨스국제대학원(SAIS) 강연에서 “(일본 중국 등) 주요7개국(G7)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내수부양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율조정 목적으로 사용하는지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 장관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일본이 내수불황을 겪어 왔고 이런 점에서 아베노믹스는 내수부양을 위한 도구로 생각된다”면서도 “이웃 국가들을 거지로 만드는 정책은 안 된다.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한국 중국 등 신흥국을 겨냥, “G20는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환율정책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모스크바 G20 재무장관 합의를 지켜야 한다”며 “근린궁핍화 정책의 악순환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화 평가절하에 맞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이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G20의 공동성명 초안에 ‘평가절하 경쟁을 자제하고 환율조정을 정책목표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일본이 직접 거명되진 않았지만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겨냥한 문구”라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4일 시중 자금 공급량을 2년 안에 두 배로 늘리겠다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G20 회의에서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영국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신흥국의 불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도쿄=장진모/안재석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