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무제한 음성통화'
KT가 오는 22일부터 월 6만7000원에 통신사에 관계없이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를 판매한다. 지난 15일 LG유플러스가 내놓은 비슷한 요금제가 인기를 끌자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 것이다.

KT는 18일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월 6만7000~12만9000원 네 가지로 구성한 새 요금제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통신사의 6만원대 요금제를 비교하면 24개월 약정 할인 적용 시 가입자가 매월 내야 하는 요금은 5만1000원으로 같다. KT(월 6만7000원)는 월 1만6000원, LG유플러스(월 6만9000원)는 월 1만8000원으로 LG유플러스의 약정 할인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KT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유선 음성통화까지 무제한 주는 데 비해 LG유플러스는 무선 음성통화만 무제한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은 둘 다 5기가바이트(GB)로 같다. 단 7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는 KT가 데이터를 1GB씩 더 준다.

KT는 이 요금제를 오는 10월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LG유플러스와의 LTE 2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한시적으로 새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KT는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는 2위지만 LTE 가입자 규모는 3위로 LG유플러스에 뒤지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망외)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자 SK텔레콤도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일지 관심이다.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가입자 간(망내)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도입한 SK텔레콤은 망외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50%를 확보하고 있어 요금제 도입 시 비용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