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환경 리스크가 잦아들자 이번에는 개별 종목별로 악재가 터지면서 증시가 쉽게 190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증시전문가들은 "지수대가 낮아 저가 매수할 만한 구간"이라면서도 "1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가 잠잠해지면서 이번주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별 종목별로 악재가 터지면서 지수가 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900선에서 코스피지수의 지지력이 확인됐고 이날도 자동차업종의 하락세를 제외하면 지수가 1% 가량 상승 마감했을 것으로 추정돼 1900선 근처에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통상임금 집단소송 이슈가 부각되면서 각각 2.65%, 1.18% 하락했다.

임 연구원은 "다음주 관심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될 것"이라며 "낙폭 과대주들은 특히 실적을 살펴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다음주에는 LG디스플레이,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업 이익에 대한 변동성 확대 우려는 계속 존재하지만 다음주에는 주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발가 예정돼 있어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IT, 자동차 등 수출업종의 실적 발표가 일정부분 소재, 산업재의 부진을 희석시킬 것"이라며 "실적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IT, 엔화약세가 둔화될 경우 자동차 업종을 매수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