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는 알앤엘바이오를 19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이날 낮 12시께부터 서울 낙성대동에 있는 알앤엘바이오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했다. 검찰은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고 차익을 챙겼다는 혐의와 관련한 증권선물위원회의 통보를 받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법무부·국세청·금융감독원 등 관계 당국이 주가조작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200여건을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힌 직후여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라 회장은 상장폐지 과정에서 소액주주들과 마찰을 빚었다. 그는 지난 3월을 전후해 비상장사인 알앤엘내츄럴 등과 함께 알앤앨삼미 주식을 꾸준히 매입, 알앤엘바이오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주 이익 보전은 신경쓰지 않고 이해가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알앤엘바이오는 난치병을 치료하는 줄기세포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해왔으나 미국 일본 등 국내외에서 ‘근거가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해성/김태호/정소람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