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효주가 하와이 원정 둘째날 강풍에 고전하며 주춤했다.

김효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GC(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1,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해 우승자인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전날 5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 4타를 줄이며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잡았다.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바람이 심한 날씨 때문에 어프로치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고전했다. 그린 적중률은 날씨가 좋았던 전날 83%에서 이날 67%로 떨어졌다. 퍼트 수도 전날보다 2개 늘어난 29개였다.

크게 떨어질 수 있었던 스코어를 간신히 유지한 것은 정확한 칩샷 덕분이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효주가 2라운드에서 잡은 3개의 버디 중 2개는 14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나온 칩인 버디였다. 이마저 들어가지 않았다면 2타 이상 더 잃을 뻔했다.

김효주는 이날 경기 후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심해 퍼트도 쉽지 않았다”며 “다행히 바람 방향이 일정하고 기온이 높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0년 LPGA투어 KIA클래식 우승자 서희경은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서희경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김효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국 골프의 ‘맏언니’ 박세리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전날보다 20계단 뛰어오른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이번주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박인비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하며 공동 19위로 둘째날을 마쳤다.

박인비를 맹추격하고 있는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단독 6위(합계 6언더파 138타)에 올라 박인비에 3타 차로 앞서 나갔다.

한편 1라운드 선두였던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은 이날 3타를 잃으며 공동 7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 김자영은 1, 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8타를 쳐 커트 탈락했다. 기준은 2오버파 146타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