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9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중국 관광객의 구조적인 증가로 올해 1분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6%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가 올해 1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25.6% 늘어난 1220억원과 3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 280억원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투자한 금액)은 전년 대비 33.5% 증가한 8550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월 흡수합병한 제주그랜드 카지노 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매출액과 드롭액은 각각 14%, 12% 증가할 전망"이라며 "제주그랜드 카지노 매출이 60% 이상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중국인 드롭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1분기 중국인 고액베팅 고객 드롭액은 지난해 1분기 높은 성장률(46.7%)에도 불구하고 14.4% 증가했다"며 "전체 드롭액의 55.8%까지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반 고객 드롭액 비중이 10% 정도로 이들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중국인 드롭액 비중은 60%를 웃돌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제주도 그랜드 카지노에서의 중국인 고객 증가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박 애널리스트는 "제주도의 경우 8개 카지노 매장이 들어서 경쟁이 심하지만 무비자로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이 방문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에 카지노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제주롯데·인천 매장을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하는 것과 워커힐 매장확대 가능성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6년 영종도 복합단지 구성까지 완료될 경우 매출 규모가 5배 이상 늘어나면서 파라다이스가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 확대의 선두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