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의 주가가 장중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통상임금 집단소송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집중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9일 오전 10시7분 현재 전날보다 5.57% 급락한 1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기아차도 -4% 가까운 주가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외국인이 동시 순매도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골드만삭스 BNP파리바 씨티그룹 등을 통해 15만주 가량 매물이 쏟아지고 있고 기아차도 23만주 이상 외국인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도 통상임금 집단소송 제기 또는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이에 대해 "만약 패소할 경우 향후 수당 등 급여 인상분 발생 뿐만 아니라 과거 3년간 급여에 대한 소급적용분 발생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러한 소송의 경우 자동차 사업장 내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클 것으로 보이고 소송과 관련된 진행 상황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