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24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건강에 치명적인 만큼 바깥 활동을 줄이고 활동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연휴 초입인 24일 경기남부·세종·충북·충남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을(하루평균 농도 36㎍/㎥ 이상)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해수면 온도와 티베트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어 발생한 ‘고기압성 순환’이 대기 정체 현상을 일으켰고 이에 따라 전국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5일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져 귀성길에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5일부터 28일까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모두 ‘낮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찬바람이 대기를 순환시켰고 이에 따라 차츰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정희원 기자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이익이 크게 줄었다.애경산업은 연결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3.5% 감소한 4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679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국내와 글로벌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투자 영향으로 이익은 줄었으나 일본 등 비중국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운영 채널을 다변화해 매출은 늘었다는 설명이다.사업별로 보면 화장품 매출은 2615억원으로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생활용품사업의 연간 매출은 417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28.5% 줄었다.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1억원, 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66.5% 감소했다.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현지화 제품 출시 등 시도를 하고 마케팅 투자를 늘리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내수 부진 여파도 있다.애경산업 관계자는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소비자의 성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글로벌 전용 화장품과 생활용품 출시,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필립 K 딕(1928~1982·사진)은 과학소설(SF)의 거장이자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낸 딕은 성인이 된 후에도 우울과 망상, 약물 중독 등에 시달렸다. 생전에 44편의 장편소설과 121편의 중단편소설을 출간했다.딕은 암울한 미래상과 인간이 겪는 정체성 혼란을 그리며 인간성의 본질을 추구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확립했다. 1962년 <높은 성의 사내>로 휴고상을, 1974년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로 존 캠벨 기념상을 받았다. 딕의 작품은 수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해 스티븐 스필버그의 ‘토탈 리콜’ 등이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작고한 이듬해 딕의 이름을 딴 ‘필립K딕상’이 생겼다. 휴고상, 네뷸러상과 함께 세계 3대 SF 문학상으로 꼽힌다. 최근 정보라 작가의 <너의 유토피아>가 국내 최초로 이 상 후보에 올랐다. 정 작가의 작품은 올해 후보작 가운데 유일한 번역본이다.신연수 기자